“품질은 생명…100년 역사 가진 기업 만들겠다”

“회사는 근로자가 있어야 하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근로자의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과 근로자가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 최초로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2개를 동시에 수상한 ㈜대광판넬 한갑호(55) 대표는 자신이 평소 갖고 있는 기업윤리관을 이같이 밝히고 “인간중심의 인재경영, 고객신뢰를 위한 기술경영, 건축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경영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제40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열린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인 ㈜대광판넬 광주공장과 여수공장이 각각 참여해 대통령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전국의 품질분임조는 현재 9천283개가 넘는 사업장에서 5만6천여개가 등록돼 있으며, 활동인원만 56만명에 달하고 있다. 또 해마다 10만여건의 현장 품질문제를 개선해 2조7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함에 따라 기업차원에서는 원가절감과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이점에 따라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참여는 대기업이나 공공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참가 자체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열세를 극복하고 대기업들과 겨뤄 당당히 정상에 우뚝선 ㈜대광판넬은 작은기업에서도 사회경제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한 대표는 “품질을 생명으로 알고 더 나은 품질을 생산하기 위한 기업철학에서 비롯됐다”면서 “회장으로 모시고 있는 은사님의 가르침이 오늘날 이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 회사의 사훈은 믿음·소망·사랑이며, 경영이념이 복 있는 사람인데 복 있는 사람은 구약성서 시편과 마태복음 말씀이 있다”면서 “사훈이나 이념 모두 생전 검소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어머니 철학에서 따온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7세의 젊은나이로 생을 마감하신 어머니의 경우 지난 1964년도에 고흥 금산에 둑을 막는 간척사업을 시작해 7년만에 수확하는 등 ‘여장부’였다”면서 “하지만 타인을 위한 삶을 사시다 보니 돌아가실 당시 입힐 수의가 없어 주일날 교회가실때 늘 착용하신 하얀 한복을 입고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회상했다.

지난 2001년 ㈜대광스키로폴을 설립한 한 대표는 1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현재 광주와 율촌, 김제에 판넬공장을 운영중이며, 광주본사와 전주물류센터에 하이샷시 공장도 함께 가동할 정도로 어엿한 사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대광스치로폴이 창업한지 3년만에 화재로 인해 공장이 전소되고 근로자 2명이 화상을 입어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 대표의 남다른 직원 사랑과 강인한 정신력이 힘든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중심이 됐다.

그는 “화재 당시 모든 것이 막막했지만 화상을 입은 직원을 돕겠다는 마음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승부근성 때문에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그 이후 아무도 모르는 남을 돕기전에 가까이 있는 직원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지난달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에 광주지역 제1호로 가입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의 꿈은 현재 운영중인 모든 회사를 50년 아니, 10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사업가는 돈을 벌기보다는 직원들 급여를 줄때 마음이 기뻐야 한다. 그 마음이 몸에 배지 못하면 사장도 직원도 모두 고통이다”면서 “직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일터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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